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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과] 사랑니를 당겨서 쓸 수 있나요?
21-10-01 14:38 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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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기 포항 예스치과원장



어금니가 없거나 심한 충치로 인하여 뽑아야 하는 경우에 사랑니를 당겨서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예전에는 사랑니의 위치가 좋지 못한 경우에 대부분 사랑니를 빼는 치료를 진행하였고, 사랑니 앞에 영구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랑니를 당겨쓰는 치료는 잘 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사랑니를 발치하고 그 앞에 존재하는 결손 부위를 임플란트나 브릿지 보철물로 수복을 하곤 했습니다. 오랜 기간 이런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 이유는 사랑니를 전방으로 옮기는 것이 기술적 문제로 인해 쉽지 않았고, 또 옮긴다고 하여도 치료 기간이 길 뿐만 아니라 애써 옮겨 놓은 사랑니를 오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미니스크류’라고 하는 골격성 고정장치가 개발됨에 따라서 사랑니를 뽑지 않고 옮겨서 사용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사랑니가 전방의 영구치를 대체하게 되므로 임플란트나 브릿지 같은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 없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니를 발치하는 치료에 비해서 긴 치료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모든 경우에 사랑니를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를 당겨서 사용할 수 있으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사랑니의 머리 부분과 뿌리 부분 모두 양호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치아의 뿌리가 짧고 약하거나 머리 모양이 작다면 치아를 당겨서 배열하더라도 오래 사용하지 못하거나 정상적인 저작 기능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둘째, 사랑니 주변의 잇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주변 잇몸이 좋지 못한 상태이거나 잇몸뼈가 튼튼하지 못한 경우라면 마찬가지로 사랑니를 옮긴다고 하여도 오래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랑니의 위치가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사랑니가 전후방으로 누워있거나 잇몸 깊숙하게 위치하는 경우에도 교정장치를 부착하여 이동시키는 경우가 많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아주 깊숙한 위치에 존재하거나 접근이 불가능한 정도로 사랑니가 쓰러져 있다면 당겨쓰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니를 당겨서 사용하는 경우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사랑니 앞에 위치한 큰 어금니의 충치가 심하여 발치를 해야만 하는 경우에 사랑니가 존재한다면 충치가 심한 어금니는 발치하고 후방에 위치한 사랑니를 점차적으로 당겨서 발치 한 위치까지 이동하여 교합을 형성합니다.

첫번째 큰 어금니가 오래전에 빠진 경우에는 대체로 그 후방에 위치하는 두번째 큰 어금니와 사랑니가 앞으로 쓰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도 사랑니를 당겨쓸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한다면 어금니와 사랑니를 전방으로 이동하여 추가적인 보철치료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기술한대로 최근에는 사랑니를 이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따라서 큰 어금니가 없거나 발치를 해야만 하는 경우라면 사랑니를 당겨서 사용할 수 있는지 치과를 방문하여 상담해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